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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이론

이론

사회비평의 이론 뿐만 아니라 서구의 이론 일반은 그 이론이 생겨난 역사적 토양과 문화적, 학문적 전통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 서양이론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비평의 탄생조건   /   김인경

탄생이란 단순히 날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장소, 배경과 역사를 규정한다.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사회비평이 부각되고 건설되던 시대로 사회비평을 되돌려서, 이 이론이 어떤 상황에서 생겨났는지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면에서 사회비평은 근본적으로 60년대 말의 프랑스 문학비평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문학접근방식에 있어서 그 시대의 지배적인 두 경향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는데, 실제로 이 두 원천은 사회비평에 접합되기 때문이다.

공격적이면서 기세 등등한, 전투적이면서 화려한 “구조주의”와 “혁명적인 낭만주의”, 후자는 설령 주변적일 지라도 일종의 사회의 유토피아적인 비판과 낭만주의의 비판적인 가치들에 대한 강조이며, 전자는 담론의 총체에 대해서 사고하고, 지적으로 단어와 사물을 자유롭게 구사해서, 인문학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 이 두 가지 점으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60년대의 마르크스주의 사고의 승리와 구조주의의 승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즉 “문학이라고 명명되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텍스트로 접근하는 탄탄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 결과 문학에 관계되는 그 시대의 토론들은 활발했고 동시에 유효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무렵 뒤셰와 소수의 젊은 연구가들은 (『신비평』지 쪽에 위치했던) 형식주의자들과 제도권 비판 쪽에서 연구를 하면서도 형식주의에 따른 이론인 텍스트의 구조 안에 갇히게 되는 것을 우려하곤 했다. 실제로 이런 면에 대해서, 프랑스아 도스는 다음처럼 쓰고 있다 : “구조주의가 권력을 장악함과 동시에, [구조주의는] 68의 항의 덕분에 제도화되고, 진부해지고 신랄한 비판의 힘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이러한 승리 배후에 다가올 파열의 조짐을 엿볼 수도 있는데, 폭발와중에 각각의 학파 내에서 각자들은 특수한 논리를 다시 펼치게 된다. 왜냐하면 이끌어가야 할 공통의 싸움도, 규정된 저편도, 눈에 띄는 겨냥도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전투적인 단계는 제도적인 승리와 함께 닫힌다. 그 단계는 파열과 분열의 시대를 연다".

이런 주변상황에서 작품의 내재적 요인에 의해 작품이 해석되고 판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작품의 객관적 비평 즉 텍스트의 과학이라는 요구들을 수용하면서 뒤셰는 사회비평의 방법을 실행에 옮긴다. 그 시기부터 사회비평은, 문학사실들, 문학적인 반응의 조건들이 우선적으로 혹은 유일하게 개별적인 현상들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본질에 속한다고 본다. 68년 전후로 해서 최소한 문학연구분야에서 보면 다음의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의 사실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첫 번째로 구조주의와 형식주의의 지식이 문학텍스트에 접근하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제도는 전통적인 문학사와 문학사회학이라는 빈약한 이분법안에서 유지된다, 세 번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철학에 있어 루이 알튀세와 문학사회학에서 뤼시앙 골드만과 함께 한창 진전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형식주의자들에게 동감을 표시하는 뒤셰가 볼 때, 전통적인 문학사의 방법론이 갖는 커다란 약점들 중의 하나는 작가의 개인적인 심리 혹은 사회학적인 의미화의 연구를 문학 자체로 대치하도록 이끄는 점이었다. 동시에 뒤셰는 형식주의 비평을 발전시키는 시학자들내에서 조차 창조 주체를 그들의 특권들에 다시 맡기거나, 고의적으로 텍스트라는 하나의 절대적인 것이라는 이름 하에 그것을 배제하곤 하면서, 과학적인 방법론에서 자가 만족하는 텍스트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향한 일종의 수정을 확인한다.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두 경향은 실제로 비평이론의 밖에 사회성을 유지하는데 집중되었다. “텍스트 안에서 사회적인 것”을 고려한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의미 있는 “과학성”으로 이끌어 가지 않고, 세상과 텍스트간의 변증법을 밝혀내는 데 최소한 몇몇 가능성을 열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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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의 선언문   /   김인경

사회비평의 탄생은 사회비평의 “선언문”으로 알려지는 클로드 뒤셰의 「사회-비평 혹은 서두에 관한 변주곡들을 위하여Pour une socio-crit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프랑스어판 pdf원문화일 보기]에 맞물려져 있다.

1971년 뒤셰의 연구논문 제목 속의 “위하여Pour”는 대중을 향한 호소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연구가와 독자를 향한 호소인 듯하며, 적어도 사회비평 자신의 문제라기 보다는 상대편의 질문들을 그들에게 하면서 텍스트에 접근하기 위한 제도적인 호소를 대표하는 듯하다. 그런데 여기서 뒤셰가 “하나의 사회비평une socio-critique”이라고 표기한 것이 주의를 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사회비평은 학파를 구성하지도, 학파 구성을 기도하지도 않아서 “사회비평” la sociocritique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도그마로 결정짓지 않으면서 그렇게 새로운 용어를 내놓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사회학과 유사한 시도들에 대해서 그의 입장의 특수한 성격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등등의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전부 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연결표 “­”가 두 가지 목적을, 즉 ‘사회의’ 와 ‘비평의’ 라는 강력한 두 용어를 동시에 강조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달리 숙고해보면,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협력들, 특히 그 중에도 “사회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non-socio” 경쟁자들을 배제하지 않는 것일테고, 반대로 정관사 la를 사용하는 사회비평이었다면 단번에 배타적인 영역과 보류된 영역으로 간주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경청하려는 노력, 주변에 대한 주의는 여전히 현존하는 것 같다. 사회비평은 도그마의 총계가 되기를 원치 않고, 독서의 한 유형을 제시하고자 했으며, 사회비평이 표현할 수 있었던 문제제기들은 바로 그 유형 속에 살아남는다. 바로 1971년의 연구논문 안에 환기된 것이다 :

“아주 위급한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과학성이라는 사행에 사로잡혀서, 거짓과학으로 나의 텍스트를 채우지는 않았는지? 나는 담화와 주제 안에 너무 갇히는 경향이 있는 비평의 딜레마를 모면했는지? 텍스트의 과학이 읽기와 인간의 말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세계를 재 취득하게 할 수 없다면, 텍스트의 과학은 무엇이란 말인가? 분명히 보기 위해서 읽고, 가르치고 습득되기 위해 읽는다..... 우리 문장 중의 무명인물에 관해 다시 말하자면 여기서 한 탄생의 조서를 단순하게 기록하자: 한 등장인물은 텍스트의 흔적을 통해서 골격을 갖춘다; 단어들의 이면에서 얼굴의 윤곽들이 드러나고 이야기의 침묵은 몸짓, 태도, 기존 이야기를 마비시킨다. 텍스트의 신분이 호적이 된다. 나의 독서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이 종이상의 존재에 애정을 갖는다. 너무 빨리 진행되어 이미 옷이 입혀지고, 선행되고, 전송되어 우리 시선의 잔인한 순수함에 넘겨진 그 종이상의 존재에 애정을 갖는 것이며,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그에게 거부된 모험에 애정을 갖는다.”

여기서 기초를 세우는 이 논문이 어떤 이유에서 중요성을 갖는지 요약해보자. 1. 사회비평의 공식적인 탄생날짜를 표시한다. 이 논문에서 뒤셰는 처음으로 그 이론의 구성을 드러내면서 “사회-비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2. 논문이 잡지 『문학Littérature』(note)의 창간호의 시작을 장식하는데, 이 창간호는 잡지의 총괄적인 야심을 잘 보여주기도 하며, 또한 일련의 도전을 내포하기도 한다. 3. 제목 전체 『Pour une socio-cr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는 아주 명백하거나 암시적이다. “변주곡”은 발레리식의 반향 운을 가지고 (“한 주제에 관한 변주곡”variations sur un sujet), 우리는 발레리가 시학에서 차지하게 될 중심부를 알고 있다. 4. 기억 삼아 『문학』잡지가 “뱅센느 실험학교Centre expérimental de Vincennes” (오늘날 파리8대학)의 프랑스문학과의 잡지였으며 대학 재구성의 문학부 재창립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했었음을 덧붙인다.

세부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당시 다수의 젊은 연구가의 주요 관심은 텍스트의 구조와 기능하는 텍스트의 조직을 뚫고 들어가서 가치의 문제점들에 접근하는 것이었음을 밝힌다. 즉 언어와 텍스트간의 관계에 대해서 언어학분석, 무의식과 텍스트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텍스트분석, 사회적인 것과 텍스트간의 관계에 대해서 사회비평이 겨냥한다는 점이다.

note) 1971년 창간호 간행이래 현재까지 파리의 라루스 출판사에서 발행되고 있는『문학Littérature』잡지는 『시학Poétique』(1970년 창간), 『낭만주의Romantisme』(1971년 창간)와 함께 프랑스문학의 대표적인 잡지들 중의 하나이다. 창간호의 주제인 부제목에서 볼 수 있는 대로 “문학, 이데올로기, 사회”에 할애된다. 잡지의 편집위원은 쟝 벨르맹-노엘, 클로드 뒤셰, 피에르 크엔츠, 쟝 르바이양, 앙리 미트랑으로 구성되었다 (Jean Bellemin-Noël, Claude Duchet, Pierre Kuentz, Jean Levaillant, Henri Mitterand). 이는 여러 유파의 접근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창간호 서문의 서명 (인물들과 파리8대학)은 분명하고 중요한 것이다. “비록 『문학』잡지 구성원들이 실제로 유사하지 않을 지라도, 이 팀은 문학분석을 풍부히 하는데 가능한 다양한 관점들을 나란히 놓기로 결정했다. 이 잡지는 뱅센느의 문학과의 잡지로 학제간의 상호성을 표명한다. 따라서 공동연구의 실제적인 프로그램의 연장선위에서라기 보다는 잡지 참여자들 각자의 주요 관심이라는 다양성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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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사회학   /   김인경

1970년대, 그야말로 텍스트의 도약을 위한 장은 비어 있었고, 이 단어는 최대의 화젯거리였다. 이데올로기도 마찬가지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텍스트 안의 이데올로기적인 것의 등록은 그 사회성의 한 면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회비평에게는, 이 시기부터, 텍스트 안에서 이데올로기의 등록이 될만한 것들을 분리할 수가 없다. 오히려 텍스트의 미학적인 작업 내에서 이 작업이 결론을 내는 의미들과 이데올로기적인 생산을 구분하는 것이다. 어쨌든 텍스트 안에서 모든 것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 결코 텍스트 하나만을 상대로 하지 않으며, 각각의 텍스트는 이데올로기적인 것을 텍스트 안에 새겨넣는 특별한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만들어낸다. 분명한 사실은 이데올로기적인 것은 사회성의 한 면이며, 사회성을 구성하는 것들 중의 하나이며, 사회성과 혼동돼서는 안된다. 이데올로기적인 것은 사회성을 요약하지 못하는 반면, 텍스트의 사회성은 “소설의 의미 망들과 모든 전체를 통해서” 그 자체로 살펴져야 하고 살펴질 수 있다.

즉 사회비평은 구조주의에 의해 옆으로 치워진 문제점들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다. 즉 역사, 주체, 지시와 작가라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장르별로 밀도를 달리 갖는 이 사회성은 “문학의” 독서와 소설의 특수성에 대해서 답변을 줄 것이다. 사회비평은 문학사회학과의 관련에 있어 차별성을 드러내며 혁신으로 스스로 규정했으며, 그 때부터 사회 전망과 함께 “텍스트의 깊이” 안으로 들어간다. “텍스트의 사회성”이라는 질문은 용어의 사회학적인 의미로서 “사회성”이라는 단 하나의 사전 식의 항목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이데올로기로의 사회성의 강조로도 “표상 représentations”이라는 자료가 되는 사회상상력으로도 축소될 수 없다. 사회성은 연구의 모든 층위에 현존하므로, 사회비평에게는 사회성이란 다름 아닌 텍스트의 사회존재에 해당한다. 여기서 사회성은 문학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사회비평의 창설에 온 정열을 기울이는 뒤셰는 사회비평에서 “각각의 의미와 고유의 방법론을 진척시킨 학파들의 공동연구를 위한 하나의 일치점을 내다본다 : 어휘론, 수사학, 의미론, 기호론... 또한 사회학, 사상과 정신사, 정신분석학, 인류학...”. 정보와 방법론을 공동화하는 것이며, 연구방식들간의 교차점 위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뒤셰는 사회비평은 따라서 전투적이 될 것이며, “이야기되지 않은 것, 검열, 메시지들의 해독, 이데올로기의 비판 기호학이라는 의미”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덧붙인다. 이렇게 해서 사회비평이 기본원리로서 구조주의의 “텍스트의 사회학”으로 향한 길을 연다는 것은 분명했다.

​사회비평의 내적 견실성   /   김인경

1990년대 초반부터 연구가들은 사회비평 자체의 내적 견실성에 대한 회의를 내비치곤 한다. 레진 로뱅과 마르크 앙주노는 다음처럼 지적한다 : “사회비평은 견실하고 검증된 방법들과 원칙들을 갖춘 본체라기 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는 장소이다”. 그리고 도미니크 멩그노에 따르면, "사회비평은 문학사와 텍스트 분석간의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보다 넓은 장안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

 

사회비평 이론이 부각되던 초기와 그리고 그의 변화와 발전이라는 후기등 각 시기마다 역사적인 의미와 구체적인 목적들이 발견되기 때문에, 사회비평에 독자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려고 하면, 여러 국면의 특수성을 찾아 나서게 된다.

한편으로는 사회비평의 “선언문”「사회-비평 혹은 서두에 관한 변주곡들을 위하여Pour une socio-cr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에, 다른 한편으로는 진행중인 학제간의 활동에서 다양성으로 다시 재개되는, 즉 전체 속에서 이 학파의 생성과정을 주시하게 된다.

뒤셰의 첫 번째 논문을 시작으로 대략 1970-1985년의 연구작업이 차지하는 위치와는 반대로 80년대 후반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제간 대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비평의 작업은 역사가들뿐만 아니라 문학이론가와 사회학자들에 의해 주목받지 못한다.

이유를 살펴보면,

1) 사회비평적인 연구작업은 출판에서보다는 세미나중심의 팀 연구작업으로 이루어졌다.

2) 비평개념의 작업이 바로 이론의 거부가 대두되던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상황의 이해를 위해, 토도로프의 다음을 인용하겠다. “오늘날 〔1983년〕우리는 문학의 구조적 속성들을 명시하고 문학의 역사적 등재를 분석하는 데 충분한 (비록 불완전하긴 하지만) 개념 도구들을 갖고 있다”. 토마 파벨은 다음처럼 쓴다. “1960대와 1970년대의 이론가들의 넘쳐나는 창의성은 그것을 포함할 수 있었던 침대를 때맞추어 짜내지 못했다. 문학 연구를 엄밀함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아마도 너무 위험이 큰 내기였으리라. 역사적이고 미학적인 전통들은 결국에 가서 우리가 의심을 품었던 것보다 훨씬 더 강인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3) 초기부터 현재까지 뒤셰의 연구작업 전체를 흐르고 있는 비평개념에 대한 연구 작업은 사회-역사-문학적인 주제들에 바쳐졌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실제적으로 뒤셰의 작업 안에서 이론적인 고찰과 비평개념 작업과 비평 읽기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확실한 경계를 긋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작업의 면모는 일관된 전체로 거의 연구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책 한 권을 손에 넣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을 정도로 여기저기 산재되어 발표된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연구들은 그가 그의 학파에 제공하는 방법론의 강경함을 설득력 있게 밝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초창기, 뒤셰의 시도는 학계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68년 이후에, 특별히 소설적인 표상의 움직임과 언어학자들, 정신분석학자와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발전된 다양한 구성요소간의 관련을 포착하고 밝힐 수 있는 “사회텍스트”이론의 기반을 잡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비평의 현존 (혹 사회비평의 흔적들)이 오늘 여기저기서 발견된다는 (특히 70년대 초반의 창간된 문학잡지들 『문학Littérature』,『낭만주의 Romantisme』) 사실에서 보면 이 학파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같다. 사회비평방식의 원칙들 중의 하나를 인용해보자. “사회-비평분석은 명백하게 팀작업, 연구되는 작품들의 전체와 세부로의 계속되는 왕복을 가정한다. 아마도 더 쉽지 않은 노력은 작품을 구성하는 구조들을 갱신하는데 그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미의 연구로 나아가는 것일 테다.” 실제로 우리는 사회비평에 관계되는 연구들과 예를 들자면 책 연구, 번역, 문학사, 어휘학, 초고비평, 혹은 『19세기 서지』에 관계되는 연구에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비평은 다른 학문 혹은 다른 연구영역과의 대화를 계속해서 구현하고 있다. 이 전망의 즉각적인 이점은 다름 아닌 문학비평을 위한 상호의, 그리고 다수의 학문성을 겨냥한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은 오늘날 학제간과 다수 학제의 현존과 혹은 부재의 문제에 대해 우리 연구가들에게 다시 한번 곰곰 생각해 보게 한다.

방법

방법

사회비평은 사회적인 것이 텍스트로 도달하는 방식에 관해서 이론적인 제안들을 방법론적으로 제기하면서 쇄신하게 된다. 따라서 이론적인 구상뿐만 아니라 방법론인 구상에도 관련된다.

​사회비평의 개념의 출현   /   김인경

사회비평이 현존하고 발전해야 되는 이유는 사회비평이 자신의 비평개념들의 창안과 적용을 통해서 미래를 전망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사회비평의 변화발전에 있어 1980년 후반기는 프랑스의 지적 상황의 변화는 탐지될 수 있고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 “구조주의는 발달근거의 효력들이 사그러든 것처럼 보인다. 획득된 지식과 경험은 그 효력을 대체했고, 강력하게 제도화된 것이다. 글쓰기 행위에서처럼 독서의 관계에서, 더 잘 알려지고 위치 지워진 무의식의 연구작업은 매우 풍부한 연구성과를 내놓았고, 예상치 못했던 발견들을 이끌어냈다. 마르크스주의, 마르크스식의 혹은 마르크스풍의 분석은 만일 그 분석이 (프랑스에서 보다는 오히려 다른 곳에서) 참고문헌으로 여전히 남아있다면, 일반적으로 그들의 제약과 선험적인 출처들의 짐을 내려놓았다.” 바로 이 80년대부터, 사회비평은 새로운 개념이 되는 세 가지 비평 도구를 통해서 문학연구의 특수성을 정의하려고 시도 했으며, 그 때부터 “사회텍스트sociotexte, 동반 텍스트co-texte, 소시오그램sociogramme”이라는 세 가지 비평개념들을 사용하게 된다.

실제로 사회비평의 입장에서 보면 구조주의에서 빌어 온 개념들은 작품들의 모든 잠재성을 파헤치기에는 충분하지가 않으므로, 사회 미학의 사행과정의 보다 더 역동적인 사고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했을 것이다. 뒤셰는 텍스트 이론에서 유래된 텍스트에 “텍스트Texte”라고 대문자 T자를 쓰면서 인용부호를 붙이고는 “사회텍스트”라는 개념을 제기하기에 이르고, “동반텍스트”라는 용어를 공들여 만들고, “소시오그램”을 창안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회비평의 비평개념의 총체는 견고해졌는지 궁금하다. 파트리스 파비가 그의 책 『연극사전』의 “사회비평”에 대해서 “사회사실의 텍스트의 등록에 주의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주변학파의 결과들을 도입하면서 손위누이 격인 기호학이 그랬듯이 사회비평은 모든 특수성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경계하기는 호되지만 온당할 수 있다. 유산이건 차용이건 간에 조심성은 필요불가결하며, 사회비평이 경계해야 할 위험중의 하나는 기술 절충주의 혹은 몰 비평적인 전문어의 위험이다. 또한 우리는 사회비평의 초기부터 그리고 현재까지 여전히 사회비평이 시학자들로부터 차용해서 쓴 개념들 때문에 사회비평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모른 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드리워진 그림자는 그 자체로 잘못이 아니라 이런 저런 현존을 알려주며, 이러한 현존들은 조심하게 할 수도 있고 길을 잃고 헤매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아무런 탈없이 다른 용도로 발전된 용어를 도입하고 차용할 수는 없을 테니까.

우리가 사회비평을 연구적용하는 데 있어, 사회비평도구들을 이미 발전되어 선험된 개념전체로 취급해서도, 그리고 그렇게 할 수도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텍스트에서 사회텍스트로   /   김인경

1970년대에 “텍스트”와 “사회텍스트”라는 두 용어는 모두 우여곡절 속에 있었음을 알 수 있고, 특히 텍스트란 단어는 계속해서 애매함을 남기고 계속되는 질문을 만들었다. 68 이후 모든 것이 다음을 알려주는 듯 했다. 뒤셰와 젊은 연구가들이 기존의 문학 이론에 사회비평을 편입하려고 노력했고, 초기부터 제도화의 우려를 낳았던 시학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되면서 점차적으로 사회비평은 시학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뒤셰는 제도의 고찰과 장의 사회학 편에서 새로운 연구파트너들을 생각한다 : “더 제도화된 분석은 문학의 구조로 간주되는 특정한 전체를 고려하는 데 더 적합할 수도, 텍스트의 사회분석의 이런 저런 점들을 발전시키는 데도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텍스트의 이론을 변화시키는데는 그렇지 못하다”1).

우리는 다음 질문을 던져본다. 바로 텍스트의 이론을 변화시켜야만 했다면? 그리고 텍스트란 개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텍스트란 개념에 충분히 대체되는 사회텍스트란 개념에 대한 호소가 제안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20세기 말에 사회비평이 처한 주변상황은 70, 80년대와는 아주 다르고 아마도 이런 류의 해명이 필요하다. 실제로 뒤셰는 사회비평초기부터 “텍스트”이론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둘 사이 l'entre-deux”라는 단어를 내보였다. 그런데 매개라는 모든 문제제기를 포함하는 이 기초가 되는 요소는 의미심장하게도 연구논문의 노트로 던져졌다2). 모든 것이 마치 그 시대부터 사회비평에 역동적인 기초들을 제공할 수 있는 텍스트이론을 창안할 의향이 있었음은 분명한 듯하다. 그래도 역시 시험되기 훨씬 전에 이 신조어안에 방해가 되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뒤셰는 최근 파트릭 모뤼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개탄한다 : “다른 쪽의 텍스트 이론을 지장 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사회비평의 미래를 위태롭게 했다”3). 강조해야 할 중요한 점은 단지 그 시대의 어려운 분위기만이 아니라 사회비평쪽의 불명료함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평담화는 결코 결백하지 않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1974년 롤랑 바르트는 “텍스트”라는 개념을 규정하려고 시도한다. 이 단어는 우선적으로 “진부하고 논란이 되는 일종의 가치이다 [...] 달리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텍스트란 단어에 정의를 내리길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의를 하면 그 정의에 대한 철학적 비판에 다시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텍스트란 개념은 은유적으로만 접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리 말해서 텍스트 부근에 은유들을 가능한 한 풍부하게 전해지게 하고, 열거되게 하고, 창안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쥘리아 크리스테바가 언어와 관련해서 텍스트의 개념 정의를 내리는 데 큰 진척을 보이긴 했지만)”4). 뒤셰 역시 분명하게 “텍스트”를 “소시오텍스트”로 대체하는 것을 망설이는데, 아마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을 거라는 걱정과 수정주의라는 비난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일종의 타협이 발견될 것이다. 사실 1970년대 뒤셰는 사회텍스트이론을 이미 구상하고 정의를 내리지만, 상당기간 그의 연구논문에서 이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옆으로 치워지기까지 하였다. 이후 1980년대 말에 “사회텍스트”로의 재귀는(이번에는 사회-텍스트socio-texte가 아니라 사회텍스트sociotexte) 그후 새로운 용어의 출현, “소시오그램”을 수반한다. 바로 그 때부터 “텍스트”는 소시오그램적인 활동이 낳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단어는 남아있지만 새로운 의미 안에서이다. 이에 대해 살펴보면 1978년 로제 파이욜은 사회비평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

“그건 그렇고, 텍스트는 무엇인가? 사회비평은 발화의 구조로도, 사회적 존재는 완전히 없어진 채 추상적으로 개인화된 주체들의 구조화로도 간주하지 않는다. 사회비평은 특히 텍스트의 사회적 존재 양식에 주목한다. 뒤셰는 텍스트들이 사회적인 것을 읽어내고 겪어내게 해주는 방식을 가리키기 위해 사회-텍스트라는 용어를 제안한다”5).

그러나 사회텍스트는 전적으로 사회-텍스트와 합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용어는 1976년의 논문 「시커먼 입구멍. 『제르미날』안에서의 말, 사회, 혁명」6) 안에서 사용되었는데, 소설과 사회텍스트에 의해 확립된 의사소통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1977년에야 비로소 뒤셰는 그의 『사회비평의 계획』안에서 “사회텍스트는 그 사회적 존재 방식 안에서 고찰되는 텍스트, 다시 말해 각각의 작품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그 고유의 사회성(사회성이란 어떤 독특한 특성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안에서 고찰되는 텍스트”7)라고 정의한다. “텍스트의 교착으로 제안된 사회텍스트라는 개념”은 앞서 살펴본 “텍스트”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비평은 “자신에게 고유한 이론을 형성”8)하려고 시도한다. 이런 맥락에서 동반텍스트와 소시오그램이라는 새로운 개념들이 제시되고 정의 내려진다.

Note)

1) 인용문은 파트릭 모뤼스가 클로드 뒤셰와 1995년에서 2001년에 걸쳐 수차례의 대담을 기초로 완성된 글들중의 하나이다.   Patrick Maurus, Entretiens sur la sociocritique avec Claude Duchet (1995-2001), avec le concours d’Isabelle Tournier et In-Kyoung Kim, Presse universitaire de Lyon, 2004.

2) 여기서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불필요하지 않다. 거기서 상황의 모든 애매함 들에 대해 아주 잘 강조되었지만, 텍스트의 정의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Claude Duchet, “Pour une socio-cr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 Littérature, n° 1, février, 1971, p. 5.

3) Entretiens [...], ibid.

4) Roland Barthes, “Où/ou va la littérature ?  (avec Maurice Nadeau)”, dans Ecrire... pourquoi ? pour qui ?, Presses universitaires de Grenoble, 1974. (Pour l`émission “Dialogues” de R. Pillaudin, France-Culture, 13 mars 1974.).

5) Roger Fayolle, La Critique (nouvelle édition), Armand Colin, 1978, p. 224.

6) Claude Duchet, “Le trou des bouches noires. Parole, société, révolution dans Germinal”, Littérature, n° 24, décembre 1976, p. 11-39.

7) Claude Duchet, Le projet sociocritique, perspectives sociologiques et idéologiques sur la littérature française au XIXe siècle, thèse de doctorat d’État sur un ensemble de travaux, 4 fascicules en deux volumes, Université de Paris III, I977, p. 9.

8) L`article “Sociocritique”, rédigé par Claude Duchet et Isabelle Tournier, dans le Dictionnaire universel des littératures, publié sous la direction de Béatrice Didier, vol. 3, PUF, 1994

​동반텍스트 창안   /   김인경

1980년, 연구논문 「파성추의 조작. 『희망』에서의 텍스트, 상호텍스트와 이데올로기」1)와 함께 뒤셰는 방향을 전환한다. 이 시기부터, 그의 이론은 정의는 하지 않지만 현재의 소시오그램을 제안한다. 그런데 이 논문은 그 후 약간의 수정을 거쳐 프랑스에서는 1986년에서야 『문예잡지Revue des sciences humaines』에 발표된다. 따라서 프랑스에서의 출판과 연구주제 (말로, 20세기 작가)는 1980년 중반의 문예학의 상황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대 문학비평 내의 사용언어의 움직임이 상호텍스트intertexte와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실행되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상호텍스트성주변의 이론언어의 혼동은, 마르크 앙주노가 아주 잘 지적했듯이, “사상의 격동, 연구의 논란이 되는 추진력과 엔트로피로의, 혼합물로의, 원칙 없는 혼합주의로의, 무가치론의 경향”2)을 드러내며, 다른 편으로는 거기에서 상대적인 탈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또한 드러낸다. 텍스트, 이데올로기와 상호텍스트간의 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하려는 이 의도는 새로운 단계에 다가가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사회비평이 겨냥한 목적은 의사소통의 사행과정에 맞물려 있으며, 상호텍스트성과 상호담화성과의 상황에 적합하며, 이데올로기의 진화와 지배권에 참여하고, 의미의 단계들, 여정과 위치를 확립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뒤셰는 명명되는 사회적인 것은 텍스트 안에서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능동적으로 재생산된다고 확언한다. “이데올로기적인 것은 사회적인 것의 생산물이며, 존재의 방식들이지 사회적인 것 모두를 구성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인 것 하나만으로 설명하는 것과 그 차원에 그치는 이론화는 충분치 못하며 경우에 따라 기만적이 될, 정확히 말해 이데올로기적이 될 위험이 있다”3). 실제로, 미카엘 바흐친과 쥘리아 크리스테바에 의해 도입된 허구적인 상호텍스성은 텍스트와 텍스트의 맥락간의 관계를 개념화할 수 있어서 사회비평에게도 특별히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내부와 외부의 상호텍스트성은 텍스트의 특수성과 기이성을 고찰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뒤셰에 따르면, 이 개념은 사회비평적인 의미에서 텍스트의 가치를 펼치는데 충분치 않다. 사회비평독서를 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결국 작품을 안에서 여는 일이 되며, 창조적인 계획이 저항과 이미 존재하는 것의 두께에, 이미 만들어진 것들의 제약에, 사회문화 모델과 코드에, 사회요구의 강요에, 제도의 장치들에 부딪치며 충돌하는 장소를 알아차리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바흐친이 문화순환으로서 미학의 특수성에 대한 관찰을 제안하는 데 따라, 뒤셰는 소시오그램적인 활동으로서 상호담화와 상호문화분석의 구성요소로서 사회성의 미학에 문을 열고자 한다. 동반 텍스트라는 개념은 바로 여기서 작용할 수 있고, 문학비평에서 작용 가능해지는 것이다.

텍스트와 현실간의 경계를 유지하는 맥락 상황과 구분되면서, 동반텍스트는 바깥텍스트와 내부 관계들의 형식사이에 위치하는 영역으로 정의된다. 뒤셰에 의하면 동반텍스트는 “소시오그램적인 형상들이 진행되는 장소, 그리고 텍스트 자체를 퍼뜨리는 활동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동반텍스트는 텍스트와 동시에 지시의 공간 (이미 선택되고, 분배되고, 작동 가능한)이며, 그것은 글쓰기의 공간이며 독서의 공간이기도 하다. 동반텍스트는 텍스트에서 유래하고, 텍스트와 함께 골격을 갖추고, 텍스트와 함께 다가온다.”4)

 

Note)

1) “La manoeuvre du bélier. Texte, intertexte et idéologie dans L`Espoir” (Revue des Sciences humaines, n° 204, 1986, p. 107-131) 는 “The objet-event of the rams's charge : an ideologie reading of an image”라는 제목으로 미국잡지 Yale French Studies (n° 59, 1980, p. 155-174 [traduit en anglais par Ellen Evans et Wendy Greenberg])에 이미 발표되었다.

2) Marc Angenot, “L’intertextualité  : enquête sur l`émergence et la diffusion d`un champ notionnel”, Revue des sciences humaines, n° 189, 1983, p. 132.

3) Claude Duchet,  Le projet sociocritique, thèse de doctorat d`Etat, op. cit., p. 16.

4) C. Duchet, “Sociocritique et génétique : entretien avec Anne Herschberg Pierrot et Jacques Neefs”, Génésis enjeux critiques, n° 6, 1994, p. 117-127.

소시오그램 창안   /   김인경

요약해서, 동반텍스트를, 공모와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텍스트 주변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동반텍스트는 결코 텍스트에 의해 직접적으로 해독되지 않는다. 달리 말해서, 텍스트와 맥락간에는 투명한 관계가 없다. 모든 화자처럼 모든 독자는 의미를 포착하려고, 문화 망을 통해서, 중개과정의 공간을 거치면서 읽고 만들어내는 것인 데, 바로 이 것이 뒤셰가 “소시오그램”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소시오그램이란 개념을 뒤셰가 정확히 언제 창안을 했는지는 알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가 그 개념을 만들도록 한 이유는 알 수 있다. 그의 연구작업에서 이 이름 붙이기는 늦게 나타난다. 뒤셰는 소시오그램 이전에 “다이어그램” (피어스 Peirce에게서 차용한)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사회담화의 유형적인 조직화, 거기에서 이미지들은 그들의 관계 혹은 그들 요소들의 관계보다 덜 보여진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이 다이어그램은 간혹 “윤곽포착하기configuration”란 단어와 섞여서 쓰인다. 그런데, 폴 리쾨르가 사용하는 이 단어는 텍스트의 공간에 한정되어 있어서 사회적인 것의 등록양태, 일정의 텍스트조직화 안에서 사회적인 것의 흔적을 보이려고 할 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사회텍스트와 동반텍스트로 세워진 하나의 전체를 싸안을 수 있는 소시오그램(8장으로 구성된 ppt화일 보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소시오그램은 “그 역시 다른 핵과 충돌하는 하나의 핵 주변을 돌면서...상충하는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총체”1)로 뒤셰에 의해 정의되었다. 소시오그램의 주요점은 수학철학에서 차용한 “흐릿한 총체”와의 접목에서 유래하는데, 소시오그램은 구체화이고 결정불능 안에서 사회상상력의 현실화라고 말할 수 있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총체”라는 이 용어의 화학적인 의미에서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상투어, 독싸doxa 등의 찌꺼기들을 남기면서, 혹은 새로운 요인의 첨부나 변동 등 달리말해 열린 구조의 진전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소시오그램의 가변성과 동시에 소시오그램 윤곽의 불확실함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상충하는” 것은 바로 대립하는 두 축 사이에서 흔들거린다는 생생한 움직임을 나타낸다. 이렇게 모든 담화 형성은 소시오그램에 대해서, 소시오그램의 정면에서 그리고 그 안에서 진행되며, 소시오그램들과 직결된다. 뒤셰는 사회텍스트를 세우는 텍스트와 동반텍스트의 융합을 확보하는 소시오그램의 활동요소들을 보강시키는 노력을 현재에도 기울이고 있다.

Note)

1) L`article “Sociocritique”, rédigé par Claude Duchet et Isabelle Tournier, dans le Dictionnaire universel des littératures, publié sous la direction de Béatrice Didier, vol. 3, PUF, 1994, p. 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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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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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관련서지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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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뒤셰Claude Duchet의 총연구문헌   /   김인경

Articles, éditions et ouvrages

1962

1. « Autour du "Dormeur du val" de Rimbaud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62e année, n° 3, juillet-septembre 1962, p. 371-380.

2. «Musset et la politique. Formation des idées et des thèmes : 1823-1833 », Revue des Sciences humaines, n° 108, octobre-décembre 1962, p. 515-549.

1964

3. «Un Machiavel de l’an V ou la morale de l’histoire », préface à La Dot de Suzette de Joseph Fievée [1798], Union générale d’éditions, «10/18 », 1964, p. 7-40. [Nouvelle version de la préface à La Dot de Suzette de Joseph Fievée, nouvelle édition, Desjonquères, 1990.]

4. La Dot de Suzette [Fiévée, Joseph] ou Histoire de Mme de Senneterre racontée par elle-même, précédé de Un Machiavel de l'an V ou la Morale de l'histoire, Union générale d'éditions (Saint-Amand, impr. Bussière), 1964.

1965

5. «George Sand et l’armée en 1848. Quatre lettres inédites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 65e année, n° 1, janvier-mars 1965, p. 78-91. [En collaboration avec Michel Launay]

6. «Un libraire libéral sous l’Empire et la Restauration : du nouveau sur Royal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65e année, n° 3, juillet-septembre 1965, p. 485-493.

1967

7. « Victor Hugo et l’âge d’homme [Cromwell et sa préface] », dans les Oeuvres complètes de Victor Hugo publiées sous la direction de Jean Massin, Club français du livre, tome III, volume 1, 1967, p. 5-38.

1968

8. « Préface » à La Confession d’un enfant du siècle d’Alfred de Musset, textes établis, notes et relevés de variantes par Maurice Allem, Garnier, « Classiques Garnier », 1968, LIV-345 p.

9. « L’image de Sade à l’époque romantique », Le Marquis de Sade, publié par « Centre aixois d’études et de recherches Sur le dix-huitième siècle », Armand Colin, 1968, p. 219-240.

10. Alfred de Musset. La Confession d'un enfant du siècle, préface par Claude Duchet, textes établis, notes et relevé de variantes par Maurice Allem, Garnier frères, 1968. [Edition augmentée d'une nouvelle préface et d'un sommaire biographique]

1969

11. « Introduction » à Racisme et société, Maspero, « Textes à l’appui », 1969, p. 7-14. [En collaboration avec Patrice de Comarmond]

12. « Le problème noir aux États-Unis », Racisme et société, Maspero, « Textes à l’appui », 1969, p. 17-55. [Chapitre signé par «Arnaud Durban, avec la collaboration de P. Martin, P. Minvielle, C. Duchet ».] 

13. Racisme et société, en collaboration avec Patrice de Comarmond, Maspero (« Textes à l’appui »), 1969.

14. « Apartheid et assimilation en Afrique australe », Racisme et société, Maspero, « Textes à l’appui », 1969, p. 56-82. [Chapitre signé par «Arnaud Durban, avec la collaboration de P. de Comarmond et C. Duchet »]

15. « Théâtre, histoire et politique sous la Restauration », Romantisme et politique, publications de la Société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Armand Colin, 1969, p. 281-302. [Colloque de la Société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des 21-23 avril 1966]

16. « Roman et objets : l’exemple de Madame Bovary », Europe, 47e année, n° 485-487, colloque de Rouen des 25-28 avril 1969 pour le centenaire de L’Education sentimentale, septembre-novembre 1969, p. 172-201. [Réédition dans le volume collectif Travail de Flaubert, Seuil («Points »), 1983, p. 11-43]

17. « Un poète dans la société : Alfred de Musset », Revue des travaux de l’Académie des sciences morales et politiques, 1re semestre, 1969 [1970], p.95-105. [Communication prononcée à l’Académie des sciences morales et politiques en février 1969]

1970

18. La Curée d’Émile Zola (avec une chronologie et une bibliographie), Flammarion, «G.-F.», 1970.

19. « Préface » à La Curée d’Émile Zola (avec une chronologie et une bibliographie), Flammarion, « GF », 1970, p. 7-35.

20. « La lexicologie au service de l’histoire et de la critique littéraires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70e année, n° 5-6, septembre-décembre 1970, p. 810-818. [En collaboration avec Michel Launay]

1971-1972

21. « Pour une socio-cr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 », Littérature, n° 1, février 1971, p. 5-14.

21 a. « Pour une socio-cr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 », reproduction en fac-similé dans Littérature du monde entier, Séoul, 1983.

21 b. « Pour une socio-critique ou variations sur un incipit », Le Social et le littéraire, anthologie préparée par Jacques Pelletier, «Les Cahiers du département d’études littéraires », n° 2, Université du Québec à Montréal, 1984, p. 245-255. [Reproduction partielle]

21 c. « Para una socio-critica o variaciones sobre un incipit », Sociocriticas practicas textuales/Cultura de fronteras, anthologie préparée par M. Pierrette Malcuzynski, Amsterdam/Atlanta, Rodopi, 1991, p. 29-41. [Trad. Espagnole par Katarzyna Urbanska]

22. 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1789-1848), coordination avec Pierre Barbéris, tome IV, Éditions Sociales, 1972, 2 volumes. [Réédition, Messidor/Éditions Sociales, 1987, 1 volume de 1260 p.] 

23.  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1789-1848), coordination avec Pierre Barbéris, tome IV, Éditions Sociales, 1972, 2 volumes. [Réédition, Messidor/Éditions Sociales, 1987, 1 volume de 1260 p.]

24. « La sociocritique », Dossiers pédagogiques de la RTS [radio-télévision scolaire], n° 1, 1971-1972, p. 35-38. [En collaboration avec Henri Mitterand, Fiches d’accompagnement d’émissions radiophoniques consacrées par l’OFRATEM à des essais de lecture et d’analyse littéraire]

24 a. « Qu’est-ce que la sociocritique ? », Le Français aujourd’hui, supplément au n° 26, mai 1974, 5 p.

25. « Avant-propos », (p. 11-13) et coordination, avec Pierre Barbéris, du tome IV (1) de l’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1789-1848), Éditions Sociales, 1972, 2 volumes. [Réédition Messidor/Éditions Sociales, 1987, 1 volume de 1260 p.]

26. « Alfred de Musset », chapitre LI du tome IV (2) de l’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1789-1848), Éditions Sociales, 1972, p. 78-98. [Réédition Messidor/Éditions Sociales, 1987, p. 746-766].

27. « Le feu et l’or dans La Curée », Les Critiques de notre temps et Zola, anthologie présentée par Colette Becker, Garnier, 1972, p. 114-117. [Reproduction partielle de la préface à La Curée d’Émile Zola, « GF », 1970]

28. « La sociocritique. Questions sur un personnage : Tebaldeo et les valeurs [Lorenzaccio, acte II, scène 2] », Dossiers pédagogiques de la RTS [radio-télévision scolaire], tome II, français, 1972-1973, p. 101-103. [« Fiches d’accompagnement » d’émissions radiophoniques consacrées par l’OFRATEM à des essais de lecture et d’analyse littéraire]

28 a. « La sociocritique. Questions sur un personnage : Tebaldeo et les valeurs [Lorenzaccio, acte II, scène 2] », Le Français aujourd’hui, supplément au n° 25, mars 1974. [Republication des fiches d’accompagnement parues dans les Dossiers pédagogiques de la RTS [radio-télévision scolaire] en 1972-1973]

29. « Idéologie de la mise en texte : ouverture de Germinal », Dossiers pédagogiques de la RTS [radio-télévision scolaire], tome II, français, 1972-1973, p. 104-107. «Fiches d’accompagnement » d’émissions radiophoniques consacrées par l’OFRATEM à des essais de lecture et d’analyse littéraire.

29 a. « Idéologie de la mise en texte : Ouverture de Germinal », Le Français aujourd’hui, supplément au n° 25, mars 1974.

1973

30. « Réflexions sur les rapports du roman et de la société », Roman et société, publications de la Société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Armand Colin, 1973, p.63-73. [Colloque de la Société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du 6 novembre 1971]

31. « Aspects du "discours social" dans Madame Bovary », Journée de travail sur Madame Bovary, Société des Etudes Romantiques, Nizet, 1973, p.67-71. [Journée de travail de la Société des Études Romantiques à l’École Normale Supérieure le 3 février 1973]

32. « Une écriture de la socialité », Poétique, n° 16, 1973, p. 446-454.

33. « La Saint-Barthélémy : de la «scène historique» au drame romantique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73e année, n° 5, septembre-octobre 1973, p. 845-851.

34. « La Fille abandonnée et La Bête humaine. éléments de titrologie romanesque », Littérature, n° 12, décembre 1973, p. 49-73.

1974

35. « Le monde et le texte dans les premières phrases des Rougon-Macquart », Dossiers pédagogiques de la RTS, I, français, 1er et second cycles, 1973-1974, p. 49-59.

36. « Avant-propos » de Le Réel et le texte, Centre de recherches dix-neuviémistes de l’Université de Lille III , Armand Colin, 1974, p. 7-9. [Publication des travaux du Centre d’études romantiques de Lille de 1968 à 1970] 

37. Le Réel et le texte, Centre de recherches dix-neuviémistes de l'Université de Lille III, A. Colin (« Etudes romantiques »), 1974. [Recueil de textes, la plupart présentés au Centre d’études romantiques de Lille, 1968-1970.]

1975

38. « Signifiance et in-signifîance : le discours italique dans Madame Bovary », La Production du sens chez Flaubert, Union générale d’éditions, «10/18 », 1975, p. 358-378. [Discussion : p. 378-394, Colloque de Cerisy du 21 au 28 juin 1974]

39. « Le projet sociocritique : problèmes et perspectives », introduction à La Lecture Sociocritique du texte romanesque, Toronto, S. Stevens, Hackkert and Co., 1975, 4 p. [Colloque de Toronto de novembre 1972]

40.  « Corps et société : le réseau des mains dans Madame Bovary », La Lecture sociocritique du texte romanesque, Toronto, S. Stevens, Hackkert and Co., 1975, p. 217-237. [Colloque de Toronto de novembre 1972]

41. « L’illusion historique. L’enseignement des préfaces (1815-1832)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75e année, n° 2-3, mars-juin 1975, p 245-267.

1976

42. « Discours social et texte italique dans Madame Bovary », Langages de Flaubert, Minard (« Lettres Modernes »), 1976, p. 143-169. [Colloque de London (Ontario, Canada) de 1973]

43. « Le trou des bouches noires. Parole, société, révolution dans Germinal », Littérature, n° 24, décembre 1976, p. 11-39.

1977

44.  « Introduction » (p. 7-10) et coordination du tome V de l’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1848-1913), Éditions Sociales, 1977. [Réédition Messidor/Éditions Sociales, 1987, 1 volume de 814 p.]

45. « Bibliographie » du tome V de l’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1848-1913), Éditions Sociales, 1977. [Réédition, Messidor/Éditions Sociales, 1987, p. 707-774.] 

46.  Pour une sociocritique : perspectives sociologiques et idéologiques sur la littérature française au XIXe siècle, thèse de doctorat d’Etat sur un ensemble de travaux, 4 fascicules en deux volumes, Unicversité de Paris III, 1977.

1978

47. « Une dramaturgie de la parole », Alfred de Musset. « Les Caprices de Marianne », « Lorenzaccio », Publications de la Société des Études Romantiques, Faculté des Lettres, Clermont-Ferrand, 1978, p. 49-62. [Journée d’études organisée par la Société des Etudes Romantiques] 

48. « Théâtre et sociocritique : la crise de la parole dans deux pièces de Musset », Sociocritique, «Nathan-Université », Nathan, 1979, p. 147-156. [Nouvelle version de «Une dramaturgie de la parole »]

49.  « Comment écrire l’histoire de la littérature ? », Les Nouvelles littéraires, n° 2619, 19 janvier 1978, p. 6-7. [Débat avec Roland Desné, Claude Duchet, Claude Pichois et Robert Mauzi. Propos recueillis par Claude Bonnefoy]

1979

50.  « Positions et perspectives », introduction à Sociocritique, Nathan («Nathan-Université »), 1979, p. 3-8. 

50 a. « Positions et perspectives », Le Social et le littéraire, anthologie préparée par Jacques Pelletier, « Les Cahiers du département d’études littéraires », n° 2, Université du Québec à Montréal, 1984, p. 239-244. [Reproduction partielle de l’introduction au volume Sociocritique]

51. « Éléments de bibliographie », Sociocritique, Nathan («Nathan-Université »), 1979, p. 219-221.

52.  « Présentation » de Balzac et «La Peau de chagrin », SEDES, 1979, p.7-10.

53. « La mise en texte du social », Balzac et "La Peau de chagrin", SEDES, 1979, p.79-92.

54. « L’épisode auvergnat de La Peau de chagrin », Nouvelles lectures de "La Peau de chagrin", Centre de recherches révolutionnaires et romantiques, Faculté des Lettres, Clermont-Ferrand, 1979, p. 180-191. [Colloque de l’École Normale Supérieure des 20-21 janvier 1979]

55. « Sur une édition et deux romans de Victor Hugo [Notre-Dame de Paris, éd. J. Seebacher ; Les Travailleurs de la mer, éd. Y. Gohin] »,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79e année, n° 5, septembre-octobre 1979, p. 824-834. [En collaboration avec Guy Rosa]

56.  Balzac et La Peau de chagrin,  Société d'édition d'enseignement supérieur, 1979.

57. Balzac et "La Peau de chagrin", études réunies par Claude Duchet, SEDES/CDU, 1979.

58. Sociocritique, Nathan («Nathan-Université »), 1979. [Colloque organisé par l’Université de Paris 8 et New York University, 1977]

1980

59. « Écriture et désécriture de l’histoire dans Bouvard et Pécuchet », Flaubert à l’œuvre Flammarion («Textes et manuscrits »), 1980, p. 105-133.

60. « La partie immergée de l’iceberg », dans «Le Monde des livres », cahier littéraire du quotidien Le Monde, vendredi 25 avril 1980, p, 22.

61. « Flaubert, premier lecteur de Sade », La Quinzaine littéraire, n° 324, 1er-15 mai 1980, p. 13-15.

62. « Idéologie de la mise en texte », La Pensée, n° 215, octobre 1980, p. 95-107.

63. « Enjeux idéologiques de la mise en texte », dans «Littérature, Enseignement, Société. I. Lire le texte littéraire », Revue de l’Université de Bruxelles, 1979-3/4, p. 316-332.

64. « The object-event of the rams’s charge : an ideological reading of an image », Yale French Studies, n°59, 1980, p. 155-174. [Trad. angl. par Ellen Evans et Wendy Greenberg]

1982

65. « Balzac : l’invention du roman », présentation de Balzac. L’invention du roman, Belfond, 1982, p. 11-14. [En collaboration avec Jacques Neefs. Colloque de Cerisy du 30 juin au 10 juillet 1980] 

66. Balzac, l’invention du roman, (en collaboration avec Jacques Neefs éditeurs, colloque international de Cerisy-la-Salle 1980), P. Belfond, 1982.

1983

67. « Entretien sur la sociocritique » avec Patrick Maurus enregistré à Saignon en août 1983, dans Littérature du monde entier, Séoul, 1983.

1984

68. « Aspects et fonctions de la parodie chez les «petits-romantiques» », Le Singe à la porte. Vers une ironie de la parodie, New York/Berne/Francfort, Peter Lang, 1984, p. 135-142. [Colloque de Kingston (Ontario) du 8 au octobre 1981]

69. « L’écriture de jeunesse dans le texte flaubertien », Nineteenth Century French Studies, vol. XII, n° 3, printemps 1984, p. 297-312.

1985

70. «Notes inachevées sur l’inachèvement », Leçons d’écriture. Ce que disent les manuscrits. Hommage à Louis Hay, Minard (« Lectures Modernes »), 1985, p.241-255.

1986

71. « La différence génétique dans l’édition du texte flaubertien », Gustave Flaubert II, Minard (« Lettres modernes »), 1986, p. 193-206.

72. « A propos des Chouans : le lieu, le moment, l’origine », Vendée, chouannerie, littérature, Presses de l’Université d’Angers, 1986 p.343-346. [Colloque d’Angers des 12-15 décembre 1985]

73. « D’un texte l’autre » [préface], Émile Zola. La Fabrique de Germinal, Colette Becker, C.D.U./SEDES, 1986, p. I-III.

74. « La manoeuvre du bélier. Texte, intertexte et idéologies dans L’Espoir », Revue des Sciences humaines, n° 204 « Ecrivains dans la guerre », 1986-4, p. 107-131. [Nouvelle version, revue, de l’article paru dans Yale French Studies]

1988

75. « Pathologie de la ville Zolienne », Du visible à l’invisible : pour Max Milner, tome 1 : Mettre en images, donner en spectacle, Corti, 1988, p. 83-96.

76. « Sade dans Flaubert », Le Magazine littéraire, n° 250, février 1988, p. 38-40. 1991

77. « Une dramaturgie de la parole », Textuel, U.E.R. « Sciences des Textes et Documents », Université Paris VII, n° 8, février 1991, p. 133-143. [Nouvelle version, avec de légères modifications de «Théâtre et sociocritique : la crise de la parole dans deux pièces de Musset »]

78. L'Exotisme, (en collaboration avec Alain Buisine, Norbert Dodille), actes du colloque de Saint-Denis de la Réunion (7-11 mars 1988, organisé par le CRLH et le CIRAOI), Université de la Réunion, diff. Didier-Érudition, 1988.

1992

79. « Compter pour conter », dans Mesure(s) du livre, sous la direction d’Alain Vaillant, éd. de la Bibliothèque Nationale, 1992, p. 99-106. [Colloque de Paris des 25-26 mai 1989]

1993

80. « Avertissement quasi littéraire », Balzac, Œuvres complètes. Le « Moment » de La Comédie humaine, PUV, 1993, p. 9-18. [En collaboration avec Isabelle Tournier]

81. « Présentation », La Recherche littéraire. Objets et méthodes, colloque du CCIFQ, Paris/Montréal, PUV/XYZ éditeur, 1993. [En collaboration avec Stéphane Vachon, réédition et nouvelle préface, revue, corrigée et augmentée, 1998.]

82. Balzac, Œuvres complètes. Le «Moment » de La Comédie humaine, (en collaboration avec Isabelle Tournier), PUV (« L’Imaginaire du texte »), 1993. 

83. La Recherche littéraire. Objets et méthodes, co-direction avec Stéphane Vachon, colloque du CCIFQ, Paris/Montréal, Presses universitaires de Vincennes/XYZ éditeur, 1993. [Réédition et nouvelle préface, revue, corrigée et augmentée, 1998]

1994

84. « Sociocritique et génétique : entretien avec Anne Herschberg Pierrot et Jacques Neefs », Génésis enjeux critiques, n° 6, 1994, p. 117-127.

85. « Sociocritique », Dictionnaire universel des littératures, publié sous la direction de Béatrice Didier, vol. 3, PUF, 1994, p. 3571-3573. [En collaboration avec Isabelle Tournier]

1995

86. « La sociocritique dans l’histoire littéraire », dans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Colloque du centenaire, n° suppl. 1995, p. 179-184.

1996

87. « Propos de synthèse », dans Ecrire la pauvreté, colloque international de sociocritique septembre 1993, textes réunis et présentés par Michel Biron et Pierre Popovic, Toronto, Editions du Gref, 1996, p. 377-383.

88. « Fins, finition, finalité, infinitude », Genèses des fins. De Balzac à Beckett, de Michelet à Ponge, PUV (« Manuscrits modernes »), 1996, p. 5-25. [En collaboration avec Isabelle Tournier]

89. Genèses des fins. De Balzac à Beckett, de Michelet à Ponge (en collaboration avec Isabelle Tournier), PUV (« Manuscrits modernes »), 1996.

1997

90. « Le Journal des Goncourt ou la terreur dans les lettres », Les Frères Goncourt : Art et écriture, édition préparée par Jean-Louis Cabanès, Presses universitaires de Bordeaux, 1997, p. 115-135. 

1999

91. « De A à Z, Balzac, faiseur de noms », Magazine littéraire, «Balzac », n° 373, février 1999, p. 48-51.

92. « Le "siècle" dans le siècle » [« Propos d’avant » avec I. Tournier, et « Des maux et des mots »], dans L’Invention du XIXe siècle. Le XIXe siècle par lui-même (littérature, histoire, société), textes réunis et publiés par A. Corbin, P. Georgel, S. Guégan, S. Michaud, M. Milner et N. Savy, Klincksieck/Presses de la Sorbonne nouvelle, « Bibliothèque du XIXe siècle », 1999, p. 57-88.

93. Bibliographie du XIXe siècle. Lettres. Arts. Sciences. Histoire. Année 1998 (en collaboration avec Florence de Chalonge), SEDES, 1999.

94. Cédérom Explorer La Comédie humaine, Groupe international de recherche balzacienne, responsable scientifique, avec Nicole Mozet et Isabelle Tournier, Acamédia, , 1999.

2000 -

95.  Bibliographie du XIXe siècle. Lettres. Arts. Sciences. Histoire. Année 1999 (en collaboration avec In-Kyoung Kim et Dominique Pety), SEDES, 2000

96. « Flaubert à contre-siècle, ou "quelque chose de blanc" », Magazine littéraire, «Flaubert », n° 401, septembre 2001, p.20-22.

97. « Bibliographie du dix-neuvième siècle ?» entretiens avec Romantisme, Romantisme, n° 114, 2001-4, p.105-108.

98. Bibliographie du XIXe siècle. Lettres. Arts. Sciences. Histoire. Année 2000 (en collaboration avec In-Kyoung Kim et Dominique Pety), SEDES, 2001.

99.  Bibliographie du XIXe siècle. Lettres. Arts. Sciences. Histoire. Année 2001 (en collaboration avec Dominique Pety), SEDES, 2002.

100. Bibliographie du XIXe siècle. Lettres. Arts. Sciences. Histoire. Année 2002 (en collaboration Dominique Pety), SEDES, 2003.

 

Revues

 

1. « Littérature », présentation du premier numéro de Littérature, février 1971, p. 3-4. [En collaboration avec Jean Bellemin-Noël, Pierre Kuentz et Jean Levaillant]

2. « Du bon usage de Flaubert », présentation de «Modernité de Flaubert », littérature, n° 15, octobre 1974, p. 3-4.

3. « Introduction : socio-criticism », présentation de « Socio-criticism », Sub-Stance, n° 15, Madison (Wisconsin, É U.), 1976, p. 2-5. [En collaboration avec Française Gaillard, trad. angl. Par Carl R. Lovitt]

4. [Présentation] de « Mythes et représentations de la femme », Romantisme, n° 13-14, 1976-3/4, p. 3.

5. « Du bourgeois majuscule », présentation de «Le bourgeois », Romantisme, n° 17-18, 1977-3/4, p. 3-5.

6. « Présentation » de «Le(s) positivisme(s) », Romantisme, n° 21-22, 1978-3/4, p.3-4.

7. « Liminaire [sur le "roman balzacien, défi déraisonnable aux lois informulées du genre"]», présentation de « Honoré de Balzac », Revue des Sciences humaines, n° 175, 1979-3, p.5-6.

8. [Présentation] de « Mille huit cent trente », Romantisme, n° 28-29, 1980-2/3, p. 5-6.

9. « Institution ou institutions ? », présentation de « L’institution littéraire I », Littérature, n° 42, mai 1981, p. 3.

10. [Présentation, article signé « Littérature ».] de « L’institution littéraire II », Littérature, n° 44, décembre 1981, p. 3.

11. « Présentation » de « Écrivains et artistes en 1830 », dossier publié dans Romantisme, n° 39, 1983-1, p. 3 et p. 151-179.

12. « Quelques paradoxes du livre », présentation de « Le livre et ses images », Romantisme, n° 43, 1984-1, p. 3-4.

13. [Présentation] de  « Le livre et ses mythes », Romantisme, n° 44, 1984-2, p. 3.

14. [Présentation] de « Le livre et ses lectures », Romantisme, n° 47, 1985-1, p. 3-4.

15. « L’artiste en questions », présentation de « Etre artiste », Romantisme, n° 54, 1986-4, p. 3-4.

16. [Présentation] de « L’artiste, l’écrivain, le poète », Romantisme, n° 55, 1987-1, p. 3.

17. « Liminaire », présentation de « Recherches québécoises », Littérature, n° 66, mai l987, p. 2. [Article non signé]

18. « Présentation » de « Médiations du social », Littérature, n° 70, mai 1988 p. 3-4.

19. « Présentation » de « Femmes écrites », Romantisme, n° 63, 1989-1, p. 3.

20. « Présentation » de « Folie de l’art », Romantisme, n° 66, 1989-4, p. 3-4.

21. « Vingt ans après », présentation de « Panorama », Romantisme, n° 72, 1991-2, p. 3-4. « La ville-siècle » de « La ville et son paysage » (en collaboration avec P. Hamon.), Romantisme, n° 83,  1994-1, p.1-4.

22. « Du cent à la une », avant-propos de « Le grand homme » (préparé par M. Agulhon et M. Milner, Romantisme, n° 100,  1998, p. 3-6.

23. « Le Québec, et après...? », présentation de « La Littérature au Québec », Littérature, n° 113, mars 1999, p. 3-4.

분석

​분석

이론과 방법론에서 규명된 텍스트접근에 대한 사회비평적 관점은 보다 심도깊게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1) 이론은 분석연구에 있어 텍스트를 통제, 구속해서는 안된다. 

2) 이론자체를 위해 펼쳐지는 이론적 도그마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동반텍스트적 접근방식 1 : 발자크와 19세기   /   김인경

실제 작품을 통해 이론과 방법을 이해해야만 구체적이 될 수 있고, 어떤 이론에서건 실험이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데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사회비평은 여전히 자기 발전을 하고 있는 변화발전 중에 있으므로 - 혹은 그것이 아마도 사회비평이론이 추구하는 바일 수도 있지만 - 기존의 이론들에서 볼 수 있는 이론적 도그마가 없다.

사회비평본질적으로 작품의 역사적인 결정에 전념하는 ‘유물론적’ 비평과 ‘형식주의 혹은 구조주의’ 비평을 대립구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본다.

우선 발자크를 연구하는 프랑스내의 모습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작품자체는 도외시하며 작가와 그 시대의 사회성과 역사성만을 부각시키는 문학사회학적인 연구경향, 다른 한편으로는 기이하게도 작가 자신이나 그 시대를 도외시하고 텍스트 자체 내에서만 구성되고 생산되는 문학성을 추구하는 미학이론에 집중하고, 텍스트 안에 갇혀서 문학을 논하는 경향이 양립해서 변화되며 발전해왔다. 그러나 문학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현실을 어느 만큼 충실하게 옮겨 놓았느냐 하는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게 되었고, 문학사회학이 지닌 난점들의 흔적을 사회비평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구조주의, 형식주의의 공헌이 없었다면 다시 말해서 구조로서의 텍스트이론은 그 주체의 규칙과 법칙을 가진다는 면에서 특수하고 독자적으로 자동 조절되는 체계적인 총체로서의 텍스트 이론을 제공한 모든 연구가들의 공헌이 없었다면 사회비평은 필요한 분석도구들 나아가서는 분석의 영역을 정립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선 텍스트의 내재적 분석, 즉 의미의 텍스트 내재분석에서 출발해 역사와 사회의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곧 텍스트의 내면 깊숙한 곳을 관찰하고 나서 다시 텍스트의 표면으로 되돌아 나온다는 것이 ‘사회비평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발자크의 텍스트 분석에서 우리의 전제사항은 『인간희극』의 동반텍스트적 접근방식이다. 동반텍스트는 “소시오그램적인 형상들이 진행되는 장소, 그리고 텍스트 자체를 퍼뜨리는 활동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동반텍스트는 텍스트와 동시에 지시의 공간 (이미 선택되고, 분배되고, 작동 가능한)이며, 그것은 글쓰기의 공간이며 독서의 공간이기도 하다. 동반텍스트는 텍스트에서 유래하고, 텍스트와 함께 골격을 갖추고, 텍스트와 함께 다가온다.” 여기에서 우리는 동반텍스트적 접근방식의 전제가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열린 텍스트”임에 주목하게 된다. 그렇다면,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 - 프랑스 작가écrivain français (투르Tours 1799년- 파리Paris 1850년)"

일반적으로 인물과 함께 따라 다니는 이 사전식 정보 (직업, 태생지와 태생년도, 사망장소와 사망년도)는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다. 그러나 우리의 주제와 연계해서 볼 때, 발자크의 경우에 해당하는 “1799-1850”은 발자크가 “19세기” 특히 “19세기 전반기”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두 종류로 행해지는 시대 구분은 19세기 이래로 연구와 교육의 틀을 짜기 시작함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일컬어 ‘기준점이 되는’ 커다란 시대 grandes périodes ― 고대,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 ― 와 세기siècle를 말한다. 살펴보면 100년씩 구분하는 ‘세기’라는 시대의 지시는 나폴레옹 시대에서야 일반화된다. 새롭게 명명되어 일반화되기 시작하는 “19세기”는 프랑스 현대사회 société moderne, 소설 roman, 소설가 romancier, 작가 écrivain등의 개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 (1789년)을 기점으로 작가/독자의 관계는 19세기 이전의 의미와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새로운 사회에서 작가가 특히 소설가가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대상으로 하는 것은 누구를 대상으로 다시 말해 어떤 층의 독자 public에게 그의 작품을 읽게 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특정의 독자를 위해서 그리고 그에 의해 조건 지워지는 그러나 작가의 자유로운 창작이 보장되면서도 계속해서 상호의존, 공모와 대립관계의 새로운 글쓰기의 체제가 요구되고, 형성된다.

이렇듯 텍스트 분석에는 역사와 텍스트와의 관계에 대한 몇 가지 이해가 필요하다. 역사 안에서 텍스트를 생각한다는 것은, 시간성과의 관계를, 그리고 시간 속에서 지시대상과 지시의 관계를 생각하는 것인데, 바로 이 두 질문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이 둘을 함께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역사성의 기본이 된다. 이는 텍스트는 역사 안에 존재할 뿐 아니라 역사로부터 생성된다는 명백한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바로 이 역사성이라는 문제의식에 힘입어 텍스트 안에서 그리고 텍스트로부터 우리는 텍스트 구조자체의 특수성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텍스트의 생성, 유포 그리고 수용의 방식을 상호연관 속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19세기가 소설이라는 범주, 즉 소설이라는 자기의식이 부상하던 바로 그 시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면, 우선적으로 역사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19세기 전체와 바로 그 세기 속에서 발자크의 위치를 파악해야한다.

“[...] 그[발자크]가 없다면, 19세기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희극』은 19세기의 백과전서이고, 『인간희극』총체는 19세기의 생리학이며 병리학이고 19세기의 텍스트화이다. 제목이 지시하는 글자 글대로 19세기와 동질이다. 발자크 (출판가, 작가, 저널리스트 그리고 소설가)를 상대로 하면 - "19세기 그것은 바로 나입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발자크가 시/공을 사용하여 구성하는 소설을 세기에 가장 잘 적합한 장르로 만들었던 것은, 19세기 (용어의 중성적이고 일반적인 의미로)를 "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성화음적인 상황에 19세기를 자리매김해서, 가상의 역동으로 19세기를 이끌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데, 화자의 언술은 다른 것들보다 더 이상 믿을만하지도, 더 이상 안정되지도 또한 더 빈번하지도 않기 때문에 19세기는 바로 그 가상적인 역동 안에서 모순되는 언술로 흩어진다.”

“19세기는 바로 나입니다”라는 표현에 대한 해석은 총서 제목이 잘 지시하고 있듯이 『인간희극』이 1840년대 이후 발자크 스스로가 구상한 하나의 내용과 완결성을 지니는 경이적인 소설을 겨냥한 거대한 야심작이기 때문일까? 일반적으로 이 작품을 일컬어 기념비적인monument 저작이라고 일컫고, 실제로 『인간희극』은 2천에서 3천명의 등장인물들이 『인간희극』중의 90여작품을 넘나들며 내용을 이루면서 사회전체사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역사가들이나 사회학자들은 발자크가 살았고 그가 묘사한 시대와 소설의 사회가 그 어느 작품보다도 더 충실하게 19세기 전반기 실제의 사회를 재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인가?

그러나 『인간희극』은 한 시대의 실제에 대한 작가의 경향성 독서를 제시하므로, 문학특유의 매개라는 질문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인간희극』이, 19세기의 시간 속에서 그리고 발자크에게 고유한 시간과 함께, 어떻게 그리고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발자크가 추구하는 작품의 완성을 향한 긴 창작의 여정을 꾸려가는 가를 우리논문의 시작으로 한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이 뒤따른다. 발자크의 이 불후의 거대한 야심작이 어떻게 구성되고, 쓰여지고, 출판되었으며, 읽혀졌는가? 각 작품의 내적 구성 안에서 일반적으로 실제로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과 화자의 시간, 사건 내용을 글로 쓰는 시간 등이 어떤 방식으로 짜여지는가? 그 글을 읽는 시간 바로 마지막에 해당하는 독자의 글 읽는 시간은 『인간희극』에서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가? 『인간희극』이 불후의 대작임에 모든 사람들은 입을 맞추고 있지만, 『인간희극』은 미완성소설 roman inachevé로 그 구조의 허점들과 불완전성 역시 보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19세기이래 현재까지 수많은 발자크 연구서에 못지않게 발자크의 작품들은 끊임없이 출판되고, 독자층을 유지하고 (재)형성해가고 있음을 지적한다면, 21세기를 열어나가고 있는 독자로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대체 어떤 작품을 가지고 『인간희극』의 독서를 시작할 것인가?

동반텍스트적 접근방식 2 : 발자크와 시간   /   김인경

발자크의 주제 : 시간

소설의 내적인 구성은 바로 시/공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시간이란 발자크 작품 안에서 상황들을 대립시키는 수단이며, 소설적인 기술의 요소이다. 시간은 사건의 급변들을 채우고, 소설가가 사전에 에피소드들에 요구했던 똑같은 결과들을 느린 진행을 통해서 이끌어 가면서 발자크의 드라마적인 시스템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그런데『인간희극』은 아주 간접적으로만 하나의 연대기일 뿐이다. 시간은 바로 거기서 멀리서 이야기되고, 다시 사용되고, 조직된다. 인간희극에서는 시간이 자기가 생산한 모든 것들을 따라 다시 포착되고 구성되기 때문에, 역사에서 쓰는 용어를 빌리자면, “재발견”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자크의 『인간희극』의 시간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발자크의 주제는 분명히 시간이다. 그 시간은 아주 새롭고 아주 뜻밖의 것을 실어 나른다. 그 시간은 인간들의 행로이다. 시간은 인간들에게서 나오는 것도 아니요 소설의 주인공들에게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바로 인간들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시간 속에 그럴 수 있을 때 비로소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그 시간 속에서 자기들 존재의 심오한 이유를 찾는 것이다. 말의 전통적인 의미에서 모든 직접적인 지식은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즉, 선적이라서 증식하지 않는, 예견가능해서 놀라움이 전혀 없는 결과. 지나가서 이미 알려진 역사에 관해서도 그렇다.”

지나가서 이미 알려진 역사 안에서의 시간과 인간들의 행로를 실어 나르는 역사에서 보이는 시간은 다르다. 이렇게 고정되고 선적인 역사가들의 역사에 대한 피에르 바르베리스의 지적은 발자크의 『매춘부들의 영예와 비참Splendeurs et Misères des courtisanes』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 “역사는 이 주제에 입을 다무는데, 많은 혁명들의 진실 된 원인에 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서술은 소설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리석음과 두 보조경찰의 책략을 논하고 있는 문장이다. 그러나 역사가들이 무시해버리거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소소한 원인들의 영역 (그리고 7월 왕정 하에서 모든 것은 작다 tout est petit!)에 속함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풍속의 역사가는 사실의 역사가를 지배하는 법칙보다 더 어려운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풍속의 역사가는 모든 것을, 비록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있을법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면에 이른바 역사라고 하는 분야에서는 불가능한 것도 그것이 바로 일어난 것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된다. 사회적인 혹은 사적인 생활의 변천들은 모든 것에 기인하는 사소한 원인들의 세계에 의해 생겨난다”(『농민들』).

바로 여기서 소설이 역사에 개입하고 역사에 대해 말을 하도록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또한, 소설은 계속되고, 순간적인 호소들 혹은 행보의 부수 사건들이 무엇이든지 간에 진전하고 축적하는 역사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의 이면과 시간들의 차이를 역사가들의 역사보다 더 잘 표시한다. 발자크의 소설은 인생여정들의 이질성을 시간과 그가 묘사하는 실제의 공간을 제한하는 문학의 공간에서 펼치는 동시에 강조한다. 일예를 보자면 발자크는 과거 안에 현재의 경험을 교차시킨다. 그는 『잃어버린 환상Illusions perdues』에서 화자의 입을 통해 “왕정복고가 젊은이들에게 억지로 강요한 예속”을 한탄한다.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왕정복고라는 시간 밖에서 의젠느 드 라스티냑, 뤼시앙 드 뤼방프레의 의미를 찾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혹은 더 정확하게 그들의 진출 혹은 그들의 인생여정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왕정복고라는 시간을 통해서이며, 발자크의 시대의 발자크에게 고유한 글쓰기를 통해서이다. 그들은 열린 한 순간에 그리고 왕정복고에 대한 발자크의 독서가 역사가들의 독서와 어떤 면에서 같지 않은가를 드러내는 것이다. 즉 왕정복고는 신세대를 만들고, 라스티냑과 뤼방프레가 화신이 되는 젊은이를 만들고, 그 시대의 자유역사가들이 몰랐고, 문제의식화하지 않은 계층을 만든다. 1830년 7월 이후 그들은, 적어도 같은 상징적인 무게로는, 더 이상 가능치 않으며, 그리고 초창기의 문제의식은 깊이 있게 변형되었음을 풍속의 역사가가 주지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발자크는 소설 속에서 충돌과 모순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이지, 사실의 역사가들이 하듯이 현실을 규정하거나 일어났으므로 정식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앞에서 언급했던 19세기라는 문제의식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다. 발자크는 『에브의 딸Une fille d’Ève』의 서문(1839)에서 “당신들은 진행 중인 현재에는 적용할 수 없는 시스템인 지나간 시간의 역사만을 연대순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 앞에 모델로서 19세기를 대하고 있습니다. 그 모델은 끔찍이도 야단스럽고 제자리를 찾게 하기에는 어렵습니다”라고 기술한다. 이렇게 발자크는 19세기를 하나의 거대한 움직임으로 포착하면서, 선적인 역사의 시대로 포착하기에는 불가능한 시대로 간주한다. 이 점은 뒤의 우리 표에서 보게 될 발자크의 글쓰기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특징으로 대략 1839년 이후의 발자크는 “세기 포착의 불가능성”을 받아들이고, 혹은 이 불가능함에 맞서 앞으로 건설하게 될 『인간희극』을 차근차근 소설화한다.

선적인 시간과 망의 시간

발자크는 “우리는, 우리시대에 진행되는 바를 통해서, 역사가 이루어지는 순간에조차 역사는 왜곡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발자크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하여 수정해서 다시 쓰는 역사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허구적으로 있음직한 사실을 시간과 그의 인물들을 통해서 알려진 역사가 아닌 또 다른 역사를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이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Sur Catherine de Médicis』는 흥미롭다. 이 소설 안에서 현상이라는 차원에서 현재와 관계되는 과거의 차이가 관찰되며, 그래서 바로 이 현재와 함께 구조와 심오한 기능들의 측면에서 볼 때 괄목할만한 유추가 보여진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특징적인 윤곽을 동시대의 풍습에서 다시 찾는다. 존재물과 사건들의 다양성 아래, 변하지 않는 경향들과 긴장들이 드러나서 유추는 과거의 몇몇 장면들을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서 동시대의 『인간희극』 안에 편입되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의 흥미를 끄는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일명 “뜯어 맞춰진bricolé” 두꺼운 텍스트『카트린느 드 메디시스Sur Catherine de Médicis』가 『인간희극』(1842~1846)에 편입되는 출판과정의 복잡성이다.

이의 구체적인 예에서 보이는 바처럼『인간희극』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펴본 발자크 작품의 기본 주제인 시간이 소설적으로 다양하고 개성 있게 텍스트 안에서 제각기 펼쳐지게 하는 데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인간희극』의 각각의 텍스트가 발자크에 의해서 쓰여지고 구성되기까지 여러 가지 외적인 힘이 중요한 방식으로 작용해 왔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발자크 글쓰기에는 작품 생산의 조건들이 수렴되는 한편 상충된 면모들의 흔적들이 남아있으며, 『인간희극』은 복잡하고 다양한 텍스트의 역사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텍스트 출판과 수용의 시기와 조건들은 시간성과의 관계에 본질적인 부분에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텍스트의 역사성은 가능한 한 주변의 모든 동반텍스트를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분석 1
analyse2
분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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